2009년 11월 14일
追憶
안녕.
따뜻하였던 그 날들을 기억해.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 나는 즐거웠고 모두는 웃음지었고.
졸졸졸 냇물소리 가득한 별이 빛나는 밤하늘에 초록은 뻗어 있었고.
향그러운 숯불 내음과 자글자글 익어가는 닭갈비의 냄새.
사람 냄새. 그리고 그 곳에 당신이 있다는 안도감, 행복감.
그 기억들이 못내 아쉬워 달래려 달래려 이 곳 강화도의 한자락까지 와 버렸지만.
이제 와서 그 추억에 보상을 요구하려는 것도, 그 시간에 사랑을 요구하려는 것도 아니지만.
손톱 밑에 박혀버린 가시는 서슬 퍼런 면역 체계에 반응하여 싯누렇게 곪아 버렸다.
농도 짙은 코티졸에 신경이 무디어질대로 무디어지다 보면 어느샌가
아무렇지도 않은 날들이 오겠지.
그런 식으로 정당성을 부여함.
# by | 2009/11/14 19:17 | 트랙백 | 덧글(0)




